<능화 표지 견본> 



*서지(원본 기준)

서명 : 玄琴五音統論
편저자 : 著者未詳
간행년 : 寫年未詳
판사항 : 寫本
형태 : 線裝,1冊(62張):;삽도,판식:圖,無郭,無絲欄,半葉行字數不定,
         無版心;크기(세로x가로):24×14.4m

-가곡(歌曲)
우․계면조(羽·界面調)
수성조(隨聲調) 가락 

*해제

<능화표지>






<영인본 견본>



玄琴五音統論은 영산회상(靈山會相)과 뒷풍류(뒷風流) 및 가곡(歌曲)의 반주 가락을 기록한 거문고악보.
편자와 연대는 기록되지 않았으나, 여러 정황으로 미루어 보아 이 악보의 편자는 역수헌(亦睡軒) 윤용구(尹用求, 1853-1939)이며, 그 편찬 연대는 19세기 말 경으로 보인다. 이 악보의 《휘금학문입식(徽琴學門入識)》은 연세대학교 중앙도서관 소장인 《칠현금보(七絃琴譜)》(1885년 음력 10월)의 《칠현금보서(七絃琴譜叙)》와 대동소이한데, 이 글은 윤용구가 쓴 것이다. 뿐만 아니라 《칠현금보》와 기보체계(記譜體系)나 휘금도식(徽琴圖式) 등이 일치하는 규장각 소장 《휘금가곡보(徽琴歌曲譜)》(1893년 겨울) 역시 윤용구가 교집(校輯)한 것이다. 거문고 악보인 이 책에 거문고에 대한 설명은 없고, 오직 휘금(徽琴 ; 七絃琴)에 대한 윤용구의 글이 전재된 점으로 보아, 이 악보가 윤용구와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위 《휘금학문입식(徽琴學門入識)》의 내용에 의하면 윤용구는 족형(族兄) 추하(秋河) 윤현구(尹顯求)와 더불어 우리음악을 칠현금으로 연주하는데 많은 관심을 가졌으며, 이 과정에서 당시의 거문고 명인 석하(石荷) 고익상(高益相)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윤용구는 《역수헌금보(亦睡軒琴譜)》와 《국연정재창사초록(國讌呈才唱詞抄錄)》 등의 악무(樂舞) 관련 저술을 다수 남긴 인물이므로, 《현금오음통론》 역시 그의 저작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하겠다. 정간(井間) 없이 세로로 한글 육보(肉譜)를 필사한 《현금오음통론》에서 거문고 산형(散形)을 간략히 그린 《금도(琴圖)》와 《학포금보(學圃琴譜)》의 《과금(棵琴)》과 대동소이하며, 수록된 악곡은 《우조장리음(羽調張理音)》, 《영산회상(靈山會相)》, 뒷풍류(뒷風流), 《취타조(吹打調)》·《본환입(本還入)》·《세환입(細還入)》 등의 기악곡과 우․계면조(羽·界面調) 가곡(歌曲) 한바탕이다. 19세기 말, 가곡 한바탕이 틀을 갖추는 시기의 악곡 양식과, 사설이 바뀜에 따라 달라지는 수성조(隨聲調) 가락을 자세하게 수록한 점에서 가곡사(歌曲史) 연구에 소중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