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화 표지 견본>  


*서지(원본 기준)

-도서명 : 玆山魚譜 
-편저자 : 丁[若]銓(朝鮮 1758~1816) 著
-간사자 : 鄭啓燮 筆寫 ;洪在夏 校正 
-판사항 : 筆寫本 
-형태사항 : 3卷1冊(64張) : 無界, 10行21字, 無魚尾 ; 31.7 x 21.5 cm 
-주기사항 : 刊記 : 丙戌(檀紀四二七九)九月十日
                  原本所藏者 : 京城金台俊

*玆의 음을 '자'가 아닌 '현'으로 읽어야 함. 흑산도(黑山島)의 '검은' 의미와 상통.
책 제목을 '자산어보'가 아니라 '현산어보'라 해야 올바른 것임.

*목차

玆山魚譜

 書
 卷一
   鱗類
 卷二
    無鱗類
 卷三
    雜類
 

*해제






<영인본 견본 >

1814년(순조 14)에 정약전(丁若銓)이 저술한 어보(魚譜).우리나라 최초의 해양수산학 관계 서적이자 명저.흑산도 일대 수산생물 155종의 형태•크기•맛•약 효과 등을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정약전이 1801년(순조 1) 신유박해(辛酉迫害) 흑산도(黑山島)에서 유배생활을 하던 중 흑산도 근해의 수산생물을 실제로 조사하고 채집한 기록이다. 현산(玆山)은 흑산(黑山)이라는 뜻으로 가족에게 편지를 보낼 때마다 유배지를 의미하는 흑산 대신 '현산'이라고 일컬었기 때문에 책명도 ≪현산어보≫라고 했다고 본인 스스로 밝히고 있다.

구성과 내용
1권은 인류(鱗類), 제2권은 무린류(無鱗類), 제3권은 해충(海蟲)•해금수(海禽獸)•해초(海草)의 잡류(雜類)로 분류하여 수산생물 155종을 기록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비늘이 있는 고기•비늘이 없는 고기•패류•갑각류•해조류 및 고래•물개와 같은 해양 포유동물까지 다루고 있으며, 이들의 형태•크기•맛•약 효과 등을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현산어보≫에는 청어(靑魚)와 고등어의 회유(回游)와 분포에 관한 기록이 있는데, 이것은 현재 동해와 서해에 회유하는 청어와 고등어의 실태를 그 당시와 비교할 수 있는 유일한 자료로 평가된다. 또한 각종 수산생물의 방언(方言)을 조사하여 기록하고 있고, 수상생물의 약 효과를 기록하여 이 분야의 연구에 많은 참고가 되고 있다. 하지만 각종 수산생물의 도해(圖解)와 그 형태의 설명이 상세하지 않은 점이나 물고기의 이름을 한글이 아닌 한자로 기입한 아쉬운 점도 있다. 
 
정약전의 수상생물 분류법은 오늘날의 관점에서 본다면 비과학적이기는 하지만, 동식물 분류법이 확립되지 않았던 당시의 수준에서 보면 높이 평가할 만하다. 정약전은 이 책을 서술하면서 우리나라와 중국의 문헌을 많이 참고하고 있으며 또한 문헌에만 의존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견문한 것을 토대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