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선생언행록>은 조선중기의 文臣, 학자인 李滉(1501-1570)의 언행들을 모아 놓은 책.
이 책은 權斗經(1654-1726)이 주로 門人들의 기록을 모아 편찬한 『퇴도선생언행통록』토대로 이수연(李守淵 ; 1693~1748)이 도산서원에서 중간하였다. 권두경이 편찬한 것을 화산본(花山本)이라 하고 이수연이 편찬한 것을 도산서원본이라 한다.
권말에 追補로 1773년에 英祖가 내린 賜祭文이 수록된 것으로 보아 이 이후에 편집된 것으로 보인다.
언행록은 目錄 다음에, 25인의 箚記諸子들과〈家書〉, 〈堂后日記〉 등 5종의 인용서적을 기록한 〈退溪先生言行箚記諸子目錄〉이 수록되었고, 이어 언행록 5권과 부록(1권)이 수록되어 있다. 언행록 5권은  '學問',  '讀書' 등 각 항목을 설정하고, 퇴계의 언행들을 기록하고 있으며, 부록은 문인들의 祭文과 遺事 등으로 구성되었다.
언행록에는 退溪의 학문관과 처세관이 집약되어 있는데, 주요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讀書에 관한 金粹의 질문에 대해서 《小學》은 體와 用을 갖추었고, 《近思錄》은 의리가 정밀하나 초학자에게는 부족한 것임을 지적하였으며, 金誠一에게는 독서하는 방법으로는 熟讀이 가장 중요함을 강조하였다. 李德弘에게는 爲己之學과 爲人之學을 구분하여 위기지학이 마음속으로 몸소 행하는데 힘쓰는 반면 위인지학은 외면만을 쫓는 것으로 비판하였다. 이외에 퇴계가 주자성리학을 중심으로 하여 老莊學이나 陽明學 등 異端思想에 대해서는 철처히 비판적인 입장을 취한 것, 온건하고 부드러운 정치적 입장을 취한 것 등이 주요 내용을 이루고 있다. 

內容·序次를 자세히 살펴보면, 
卷頭에는 目錄에 이어 箚記諸子目錄이 있는데 여기에는 趙穆을 비롯하여 洪仁祐·權好文·李珥·金誠一·金宇顆·鄭逑·柳布春 등26명의 名單과 家書·堂后日記·回示天使書·論語講錄·中庸釋義 등 書名까지 실려있다. 여기실려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退溪의 門人들이다.
이어서 凡例가 실려있다.
{권1}은 類編으로 학문에 관하여 18개 조항의 글이 실려있으며, 이어서 讀書 19항, 論格致 11항, 存省 11항, 論持敬에관한 9항, 成德 10항, 敎人 37항의 글이 실려있다. 그리고 여기 箚記 諸子를 살펴보면 李安道, 金誠一, 李德弘, 鄭惟一, 金富倫, 鄭逑, 趙穆, 鄭士誠, 文緯世, 金降, 李國弼, 禹性傳, 具鳳齡, 金明一, 金碎, 權好文 등과 堂后日記등을 들 수 있다.
{권2}는 類編으로 體制는 卷{1}과 동일하다. 항목을 보면 다음과 같다(괄호 안은 항목 수, 이하同). 講辨(34), 資品 (5), 起居語默之節(17), 律身(12), 居家(15), 附錄으로 儉約(6), 奉先(13), 家訓(18), 處鄕(15), 辭受(17). 箚記 諸子도 券{1}과 비슷하다.
{권3}은 類編으로 交際(14), 飮食刻艮之節(7), 樂山水(14), 出處(31), 事君(11), 告君陳誡(6), 居官(10)이고 附錄으로  敎子弟居官(6)이 있다.
{권4} 類編으로 論理氣(9), 論禮(64), 論時事(14).
{卷5} 類編으로 論人物(30), 論科擧之弊(9), 崇正學(14), 雜記(19), 筵臣啓辭(6), 考終記(19).
{卷6}  附錄으로 門人 金誠一이 撰한 實記와 鄭惟一이 撰한 言行通述, 李珥가 撰한 遺事, 朴淳이 撰한 行略이 있다. 그리고 崇終獻議의 敎文 3편(文廟從祀時中外頒敎文, 文廟從祀時家廟賜祭敎文, 宗廟配享時家廟賜祭敎文), 祭文 7편(李珥, 金旿 등)이 실려있다.
卷尾에 追補한 賜祭文 1편이 실려있다. 여기의賜祭文은 英祖가 1733년에 내린 것이다.


*저자소개
본관 - 진보(眞寶)
자 - 경호(景浩)
호 - 퇴계(退溪), 퇴도(退陶), 도수(陶搜).

생몰년 : 1501-1570

대표작 : <계몽전의(啓蒙傳疑)>, <사단칠정분이기왕복서(四端七情分理氣往復書)>, <송계원명이학통록(宋季元明理學通錄)>, <성학십도(聖學十圖)>, <역학계몽전의(易學啓蒙傳疑)>, <사서석의(四書釋疑)>, <주자서절요(朱子書節要)> 등

연혁
1527년 진사시에 합격, 성균관에 들어감.
1528년 사마시에 급제, 진사가 됨.
1534년 문과에 급제하여 승문원부정자로 등용.
1543년 성균관사성이 됨.
1546년 낙향, 낙동강 상류 토계(兎溪)에 양진암(養眞庵)을 만듬, 토계를 퇴계라 개칭.
1548년 단양군수로 임명, 곧 풍기군수로 옮김.
1552년 성균관대사성으로 임명.
1554년 형조, 병조의 참의로 임명.
1556년 부제학으로 임명.
1560년 도산서당(陶山書堂)을 지음.
1566년 공조판서에 임명.

기타사항
조선 중기의 문신이며 성리학자인 이황은 조선 시대의 통치 이념이 되었던 성리학의 이론 체계를 가장 깊이 있게 연구하여 중국, 일본 등지에도 널리 알려진 학자이다. 성리학에 대한 이론적 탐구는 그의 단계에 와서 심성의 문제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로 이루어질 수 있었다.
그는 이언적(李彦迪)의 주리설(主理說)을 계승하여 주자(朱子)의 주장을 따라 우주의 현상을 이(理)와 기(氣)의 이원(二元)으로 설명하였다. 즉, 이기이원론(理氣二元論)을 주장하면서, 이를 보다 근원적으로 보아 주자의 이기이원론(理氣二元論)을 발전시켰다. 또한 그는 이기호발설(理氣互發說)을 사상의 핵심으로 생각하였으며, 이가 발하여 기가 이에 따르는 것은 4단(端)이며 기가 발하여 이가 기를 타(乘)는 것은 7정(情)이라는 사단칠정을 주장하였다. 그리고 그는 인간의 존재와 본질도 행동적인 면에서보다는 이념적인 면에서 추구하며, 인간의 순수이성(純粹理性)은 절대선(絶對善)이며 이것을 따르는 것을 최고의 덕(德)이라고 생각했다.
이황의 학문과 사상은 영남과 근기 지방을 중심으로 계승되어 학계의 한 축을 이루었다. 그의 학풍은 그의 문하생인 영남지방의 유성룡(柳成龍), 김성일(金誠一)과 근기지방의 정구(鄭逑) 등, 남인실학자에게 계승되어 영남학파(嶺南學派)를 이루었다. 그리고 이이(李珥)의 제자들로 이루어진 기호학파(畿湖學派)와 사상적, 정치적으로 대립하였다.
이러한 그의 학설은 임진왜란 후 일본의 유학계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일본 근세유학의 개조(開祖) 후지와라(藤原惺窩) 이래로 주류인 기몬 학파(崎門學派) 및 구마모토 학파(熊本學派)에게 깊은 영향을 주었고 두 학파로부터 대대세세(代代世世)로 존경을 받아왔다.
이황은 스스로 서당을 창설하였고, 후진양성과 학문연구에 힘썼으며 현실생활과 학문의 세계를 구분하여 마지막까지 학자의 태도로 일관했다. 또한 그는 중종과 명종, 선조의 지극한 존경을 받았으며 시문은 물론 글씨에도 뛰어났다.
1574년(선조 7) 이황(李滉)의 학덕을 추모하기 위하여 그의 문인(門人)과 유림(儒林)이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陶山面) 토계리(土溪里)에 도산서원[陶山書院]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