退陶先生言行通錄 二 

卷之三
 類編
  行實第二

卷之四
 類編
  出處第三

退陶先生言行通錄 三 

卷之五
 類編
  議論第四
  雜記第五[凡六十三條]
  考終記第六[凡二十二條]

卷之六
 年譜上

退陶先生言行通錄 四

卷之七
 年譜中
 年譜下 

<퇴도선생언행통록>은 退溪 이황(李滉)의 언행을 수집하여 권두경(權斗經 ; 1654~1726)이 편찬한 기록서.

朝鮮中期의 大學者 退溪 李滉의 言行을 기록한 것으로 權斗經(1654∼1726)이 편집하여 1707년(肅宗 33)에 완성하였다.
權斗經은 序文에서 "宋나라 程子의 말에 論語의 鄕黨篇을 보면 聖人孔子의 모습이 그림같이 그려져 있다. 지금 이 退陶先生言行通錄을 읽는 자도 역시 친히 座席앞 한쪽 자리에 나아가서 궤장(几杖)을 받들고 德容을 우러러 뵙고 敎訓을 받는 것만 같으며, 그 때의 氣像과 道學의 旨訣이 책장을 펴서 읽는 동안에 약동함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을 것이다. 아, 論語가 아니면 孔子의 言行을 昭詳하게 상고할 수 없을 것이고 語類가 없었다면 朱子의 말씀을 어찌 완전히 알겠는가. 그러니 만약 退陶先生의 德業과 風範과 出處와 講論하시는 實地를 구하려고 하면 혹 이 책으로 자료를 삼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여기서 編者가 이책을 編輯한 뜻이 退溪先生의 德行·風範·出處·講論의 실지를 알고 그 道學의 旨訣을 체득하려는 일반 後學의 輿望에 대응하고자 한데 있음을 알 수 있다.
권두경은 1600년에 이미 간행된 『퇴계선생문집』 49권 이외에도 이황의 언행을 기록한 급문제자들의 차록(箚錄)이 이리저리 흩어져 있고 망실될 우려까지 있자, 이의 수집에 힘써 1707년에 이 책을 완성하게 된다. 그는 이 책의 초고를 들고 퇴계학의 적전(嫡傳)으로 알려진 이현일(李玄逸 ; 1657~1730)을 찾아가 상의하였으며, 이현일의 아들 이재(李栽 ; 1657~1730)의 발문을 받아두기까지 했으나 생전에 출간되지 못하고 1732년 당시 경상도관찰사 조현명(趙顯命 ; 1690~1752)의 도움으로 출간되었다. 세칭 화산본(花山本)이라 일컬어진다.
권두에 편찬자인 권두경의 서문과 범례(凡例)·채척제가서목록(採摭諸家書目錄)이 있으며 제1권에는 언행총록(言行總錄)·실기(實記)·언행통술(言行通述)·선생자명(先生自銘)·유사(遺事) 등이 수록되어 있고, 제2권에는 학문에 관한 기록이, 제3권에는 행실에 관한 기록이, 제4권에는 출처에 관한 기록이, 제5권에는 의론(議論)·잡기(雜記)·고종기(考終記)가 제6·7권에는 연보가 수록되어 있고, 제8권에는 숭종보의(崇終褒議)·제문찬술(祭文讚述)·택당가훈(澤堂家訓)이 부록으로 수록되어 있다.
이 자료는 퇴계 이황의 언행에 관한 부분을 발췌하여 편성한 책으로서, 도학자로서의 언행일치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자료로 평가된다. 뒤에 이 화산본 언행록의 착오를 바로잡아 도산서원에서 『퇴계선생언행록(退溪先生言行錄)』을 다시 발간하였다.

編者 權斗經은 中宗朝名臣 沖齊 權撥의 후손으로 字는 천장(天章), 號는 창설재(蒼雪齋), 本貫은 안동(安東)이다.  1679년(肅宗 5)에 司馬試에 합격하고 1694년에 學行薦으로 縣監이 되었고 1710년에 文科에 급제하여 벼슬이 弘文館修撰에 이르렀다. 學行이 醇正하고 해박한 지식을 가졌으며 文章이 勁健하며 樂府 등의 遺作도 많았다. 章奏文에 特長하여 嶺儒가 올린 疏章으로 그가 쓴 것은 조리가 명백하고 辭旨가 嚴正하고 義理에 精切하였으니 세상에서 陸宣公의 奏議에 견주었다. 文集 수10권이 있고 本 言行通錄 이외에 《溪門諸子錄》을 編著하였다.

책의 내용을 보면 卷首에 編者의 序文·凡例와 採摭諸家書目이 있고 다음과 같이 편차되어 있다.

-卷{1}:言行總錄(月川 趙穆), 實記(鶴峯 金誠一), 言行通述(文峯 鄭惟一), 自銘(後敍 奇大升), 遺事(栗谷 李珥).
-卷{2}: 類編 第1 學問 (爲學之工 25조, 讀書法 25조, 存省之要 13조, 成德之實 10조, 敎人之方 54조, 講辨之詳 34조, 衛道之嚴 6조).
-卷{3}: 類編 第2 行實(資稟之異 5조, 起居語默之節 19조, 律身之嚴 11조, 居家之道 56조, 處鄕之道 13조, 別嫌之嚴 13조, 辭受之義 20조, 交際之道 20조, 衣服飮食之節 9조, 賞適之樂 19조).
-卷{4}: 類編 第3 處(出處之義 58조, 事君之禮 14조, 告君陳戒의 辭 10조, 居官之道 18조).
-卷{5}: 類編 第4 議論(論理氣 18조, 論禮制 52조, 論時事 19조, 論人物 42조). 第5 雜記 63조. 第6 考終記 22조.
-卷{6,7}:年譜上中下(西厓 柳成龍).
-卷{8}: 附錄 (崇終褒議, 祭文讚述, 澤堂家訓).

卷首에 있는 採摭諸家書目에 의하면 卷{2}에서 卷{4}까지에 수록된 類編의 記事는 月川日記(趙穆), 陶山言行錄(金誠一), 閑中筆錄(鄭惟一), 言行箚記(金富倫), 言行手錄(禹性傳), 溪山記善錄(李德弘), 年譜草記(李安道), 堂后日記(承政院注書登對時記錄), 家書與子(寯)書, 回示天使書(趙月川),  論語講錄(교質疑), 通書圖解質疑(金隆), 古文前集講解(同上), 中庸講義 (未詳人),  雲岩日記(金明一),  退溪語錄(林泳이 鶴峯·艮齊·秋淵의 記錄을 부集한것임), 芝軒日錄(鄭士誠), 淸凉遊錄(權好文), 八谷集(具思孟), 喪葬雜記(柳雲龍), 柏潭日記(具鳳齡), 眉岩日記(柳希春), 寒岡年譜(鄭逑), 經筵記事(金宇옹), 夢村錄(金수), 澤堂家訓(澤堂 李植). 以上과 같이 本書는 退溪學術과 思想 연구에 기본이 될 책이다.


*저자소개
본관 - 진보(眞寶)
자 - 경호(景浩)
호 - 퇴계(退溪), 퇴도(退陶), 도수(陶搜).

생몰년 : 1501-1570

대표작 : <계몽전의(啓蒙傳疑)>, <사단칠정분이기왕복서(四端七情分理氣往復書)>, <송계원명이학통록(宋季元明理學通錄)>, <성학십도(聖學十圖)>, <역학계몽전의(易學啓蒙傳疑)>, <사서석의(四書釋疑)>, <주자서절요(朱子書節要)> 등

연혁
1527년 진사시에 합격, 성균관에 들어감.
1528년 사마시에 급제, 진사가 됨.
1534년 문과에 급제하여 승문원부정자로 등용.
1543년 성균관사성이 됨.
1546년 낙향, 낙동강 상류 토계(兎溪)에 양진암(養眞庵)을 만듬, 토계를 퇴계라 개칭.
1548년 단양군수로 임명, 곧 풍기군수로 옮김.
1552년 성균관대사성으로 임명.
1554년 형조, 병조의 참의로 임명.
1556년 부제학으로 임명.
1560년 도산서당(陶山書堂)을 지음.
1566년 공조판서에 임명.

기타사항
조선 중기의 문신이며 성리학자인 이황은 조선 시대의 통치 이념이 되었던 성리학의 이론 체계를 가장 깊이 있게 연구하여 중국, 일본 등지에도 널리 알려진 학자이다. 성리학에 대한 이론적 탐구는 그의 단계에 와서 심성의 문제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로 이루어질 수 있었다.
그는 이언적(李彦迪)의 주리설(主理說)을 계승하여 주자(朱子)의 주장을 따라 우주의 현상을 이(理)와 기(氣)의 이원(二元)으로 설명하였다. 즉, 이기이원론(理氣二元論)을 주장하면서, 이를 보다 근원적으로 보아 주자의 이기이원론(理氣二元論)을 발전시켰다. 또한 그는 이기호발설(理氣互發說)을 사상의 핵심으로 생각하였으며, 이가 발하여 기가 이에 따르는 것은 4단(端)이며 기가 발하여 이가 기를 타(乘)는 것은 7정(情)이라는 사단칠정을 주장하였다. 그리고 그는 인간의 존재와 본질도 행동적인 면에서보다는 이념적인 면에서 추구하며, 인간의 순수이성(純粹理性)은 절대선(絶對善)이며 이것을 따르는 것을 최고의 덕(德)이라고 생각했다.
이황의 학문과 사상은 영남과 근기 지방을 중심으로 계승되어 학계의 한 축을 이루었다. 그의 학풍은 그의 문하생인 영남지방의 유성룡(柳成龍), 김성일(金誠一)과 근기지방의 정구(鄭逑) 등, 남인실학자에게 계승되어 영남학파(嶺南學派)를 이루었다. 그리고 이이(李珥)의 제자들로 이루어진 기호학파(畿湖學派)와 사상적, 정치적으로 대립하였다.
이러한 그의 학설은 임진왜란 후 일본의 유학계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일본 근세유학의 개조(開祖) 후지와라(藤原惺窩) 이래로 주류인 기몬 학파(崎門學派) 및 구마모토 학파(熊本學派)에게 깊은 영향을 주었고 두 학파로부터 대대세세(代代世世)로 존경을 받아왔다.
이황은 스스로 서당을 창설하였고, 후진양성과 학문연구에 힘썼으며 현실생활과 학문의 세계를 구분하여 마지막까지 학자의 태도로 일관했다. 또한 그는 중종과 명종, 선조의 지극한 존경을 받았으며 시문은 물론 글씨에도 뛰어났다.
1574년(선조 7) 이황(李滉)의 학덕을 추모하기 위하여 그의 문인(門人)과 유림(儒林)이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陶山面) 토계리(土溪里)에 도산서원[陶山書院]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