圖書總目(도서총목)
初學(초학) 入門書
經部(경부)
實錄[조선왕조실록]
儀軌(의궤)
古地圖(고지도)
文集類(문집류) : 1,262종
국보급 書畵帖
국립박물관 문화상품선정
Leipziger Buchmesse
기타 국제도서전 출품
家文을 찾아서
50%할인 선착순특판
[알림 및 공지사항]
학선재 소식지
출간희망도서 접수
우리책과 문화유산[영상]
 02)453-1040(代)

(평일)오전10시~오후5시


이메일문의
우리은행
1002-833-836076
예금주:박수준
 
 
비밀번호 확인 닫기
圖書總目(도서총목) > > 기측체의(氣測體義)[신간]

 
기측체의(氣測體義)[신간]
상품명 : 기측체의(氣測體義)[신간]
판매가격 : 250,000
  • 책 제본 선택 :
총 상품 금액 0
全5冊(1포갑)
    
 
* 책   크기 : 정본 A4(20.5 x 29.3cm)
* 비단표지 : 상단의 도서 이미지가 비단표지입니다. 찢어질 염려가 없습니다.
* 능화표지 : 전통 匠人이 손수 배접/능화판 작업으로 고급스럽게 제작됩니다.
* 포갑추가 : 포갑은 별도 품목으로 주문시 [포갑추가]를 하면 맞춤제작됩니다.

확대보기
<능화표지 견본>                                                       <포갑 견본>

*서지(원본 기준)
서명 : 氣測體義
저자 : 崔漢綺(朝鮮)著
형태사항 : 9권 5冊

*목차
氣測體義

神氣通 卷一 : 體通 
神氣通 卷二 : 目通,耳通,鼻通,口通 
神氣通 卷三 : 生通,手通,足通,觸通,周通,變通 
推測錄 卷一 : 序,推測提綱 
推測錄 卷二 : 推氣測理 
推測錄 卷三 : 推情測性 
推測錄 卷四 : 推動測靜 
推測錄 卷五 : 推己測人 
推測錄 卷六 : 推物測事 
明南樓隨錄


*견본이미지 및 해제

<영인본 견본>


저자소개
최한기(崔漢綺)

字 : 지만(芝蚉)
號 : 혜강(惠岡), 패동(浿東),(明南樓)
生歿年 : 1803- 187

혜강은 계해년(순조(純祖) 3, 1803)에 태어나, 정축년(고종(高宗) 14, 1877)에 75세의 나이로 돌아갔다. 원래 그는 아버지 치현(致鉉)과 어머니 청주 한씨(淸州韓氏)의 독자(獨子)로 태어났지만, 뒤에 큰집 종숙(從叔)인 광현(光鉉)의 양자(養子)로 들어갔다. 그의 생부(生父)와 양부(養父)가 다 같이 시고(詩稿) 10권(卷) 또는 문집(文集) 1권(卷)을 남길 정도의 식자층이었다는 것은 주목되는 사실이다.
이러한 조건에서 자라난 혜강은 그 자신 역시 한낱 생원(生員 진사(進士)가 아니다)에 그쳤을 뿐 벼슬을 하지 않았다. 그가 벼슬을 하였다면, 그것은 다만 그의 나이 70세 때에 그의 장남(長男)인 병대(炳大)가 조정(朝廷)의 시종신(侍從臣)이 됨으로써 간접적[推恩]으로 주어진 통정 첨지(通政僉知)에 불과하다.
이 대목에서 또 우리의 눈길을 끄는 사실은 그가 벼슬살이를 하지 않은 반면, 학자로서의 저술활동을 매우 활발히 하였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예시하면, 그의 저서(著書)는 아래와 같다.
《육해법(陸海法)》(上下 1冊 32세 때 지음), 《농정회요(農政會要)》(現存 與否 未詳), 《만국경위지구도(萬國經緯地球圖)》(金正浩와 協力 板刻 현존 여부 미상), 《靑邱圖序》, 《신기통(神氣通)》(3卷 2冊, 34세 때 지음), 《강관론(講官論)》(4권 1책, 〃), 《추측록(推測錄)》(6권 3책, 〃), 《기측체의(氣測體義)》(9권 5책, 〃), 《감평(鑑枰)》(36세 때 지음ㆍ뒤에 《인정(人政)》권 7 측인문(測人門)에 수록했음), 《의상이수(儀象理數)》(37세 때 엮음), 《심기도설(心器圖說)》(1책 40세 때 지음), 《소차류찬(疏箚類纂)》(상ㆍ하책을 41세 때 엮음), 《습산진벌(習算津筏)》(5권 2책, 48세 때 지음), 《지구전요(地球典要)》(13권 6책, 55세 때 지음), 《인정(人政)》(25권 12책, 58세 때 완성), 《신기천험(身機踐驗)》(8권, 64세 때 지음), 《성기운화(星氣運化)》(12권, 65세 때 지음).
이토록 많은 저술을 한 혜강이지만, 그의 학자로서의 교분 관계가 별로 넓지 않았다는 사실도 빠뜨릴 수 없다. 이제까지의 연구에 의하면, 그의 교분은 당시 평민(平民) 출신의 고산자(古山子) 김정호(金正浩)와 서얼(庶孼) 계통의 한사(寒士)인 오주(五洲) 이규경(李圭景) 이외의 범위를 별로 넘지 않았다고 한다.
학식이 당시 누구 못지않게 풍부한 그로서, 그리고 적어도 30세 이후부터 세상을 떠나기까지 서울에서 살았던 그가 평생 벼슬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그가 얼마나 세속적(世俗的)인 명리(名利)에 초탈(超脫)한 성품의 소유자인가를 알려주는 점일 것이다. 재야(在野) 학자로서의 일생을 스스로 흔쾌히 택하였던 그의 성품을 여기에서 읽게 된다. 그 자신이 《인정(人政)》을 통하여,
"학문 자체는 빈부 귀천(貧富貴賤)과 무관한 것이다."라고 역설한 것을 보아도 세속적 명리를 초탈한 순수(純粹)한 학자의 자세로 평생을 일관하고자 한 학자가 바로 혜강이었으리라는 추측은 크게 빗나가지 않을 것이다.
평생을 순수하고 근면한 학자의 생활로 일관하였으면서도, 그의 학자로서의 교분 관계가 별로 넓지 않았다는 사실에 이르러서는, 우리는 실상 겸허(謙虛)함과 고고(孤高)함을 간직한 일종의 처사적(處士的)인 절조(節調)를 그에게서 느끼게 된다.

[기측체의 책소개]
혜강의 철학은 기일원론(氣一元論)이다. 그에 의하면 모든 사물의 생성 변화는 다 기(氣)의 조화(造化)로 말미암은 것이다. 그리고 그 기에 대한 지식은 인류의 경험이 풍부해짐으로써, 점차로 더 밝혀진다고 한다. 시대가 흘러 후세에 이를수록 국가의 제도를 비롯하여 역산(曆算)ㆍ물리(物理) 등에 대한 지식이 밝아진다고 일찍이 앞서 말한 것도 실은 이러한 까닭에서인 셈이다. 이와 같이 기에 대한 지식이 후세로 쌓여오는 경험의 축적(蓄積)에서 더 분명해지는 까닭에, 과거보다 지대(至大)하게 축적된 오늘의 경험을 토대로 혜강 자신의 세계를 밝힌 저서가 바로 《기측체의(氣測體義)》이다.
혜강에 의하면, 원래 유학(儒學)이란 '실리(實理)'로부터 그 지식을 확충하여 '치국평천하(治國平天下)'로 나아감을 기도하는 것인데, 실은 그 유학의 출발점인 실리보다 더 근원적인 것이 기이다. 기야말로 '실리의 본(本)'이라고 혜강은 주장한다. 그러므로 올바른 유학을 하기 위해서도 기가 어떤 것인지 알지 않으면 안 된다는 논법(論法)이 성립하고, 이런 논법 위에서 《기측체의(氣測體義)》의 저술이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더욱이 혜강에 의하면, 기가 '이(理)의 본(本)'인 동시에, 추측(推測)은 '확지(擴知)의 요(要)'라 한다. 그런 까닭에 기에 근거하지 않은 채 지식을 얻으려 한다면, 한낱 '허망괴탄(虛妄怪誕)의 이(理)'를 궁구할 뿐이고, 추측(推測)에 의거하지 않으면 우리의 지식은 모두 증거(證據)가 없는 허언(虛言)에 불과할 뿐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기측체의》의 의의(意義)는 우리로 하여금 '허망괴탄의 이(理)'가 아닌 증거가 확실한 지식을 갖도록 하는 데에 있다는 것이 혜강의 생각이다.
이러한 《기측체의》는 혜강이 34세 되던 해(1836)에 《신기통(神氣通)》과 《추측록(推測錄)》을 합본(合本)하여 펴낸 것이다. 따라서 《기측체의》의 내용은 두 부분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혜강 자신의 설명을 빌리면, 《신기통》이 기의 체(體)를 논한 것인데 비하여, 《추측록》은 기의 용(用)을 구명한 것이다. 따라서 이 두 책은 서로 표리(表裏)를 이루면서 일상생활 속에서 함육발용(涵育發用)의 효과를 거둘 것이라 한다.
그러나 우리가 이 두 저서를 놓고 면밀히 비교하여 보면, 기의 체(體)와 용(用)의 구분이 어디에 있는지, 그 한계(限界)를 분명히 알 수 없다. 얼핏 생각하기에는 '기의 체'는 기의 본질(本質) 내지 성질을 의미하고, '기의 용'은 기의 작용 내지 실제적 적용을 의미하는 듯이 이해되지만, 이 양서의 내용을 살피면 반드시 그렇지도 않다. 《신기통》에서 기의 본질이나 성질이 분명히 설명된 다음에 《추측록》에서 그 작용이나 실제적 적용이 분별적(分別的)으로 서술(敍述)되고 있지 않다. 다시 말하면 《신기통》에서 본원적(本源的) 기에 해당하는 '천지지기(天地之氣)' 같은 것을 말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그 설명이 결코 충분하지 않을 뿐 아니라, 심지어 추측의 문제까지도 거론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추측록》역시 추측문제가 물론 주조(主調)를 이루기는 하지만, 그 외에도 지구(地球)ㆍ독서(讀書)ㆍ음률(音律) 등의 잡다한 문제까지 취급(取扱)하고 있다. 따라서 《신기통》과 《추측록》에 대한 기의 체용적(體用的) 이해는 어디까지나 개략적(槪略的)인 형태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

*신기통(神氣通)의 세계(世界)
우선 《신기통》을 놓고 불 때 먼저 문제로 떠오르는 것은 '신(神)'의 뜻이 무엇인가일 것이다. 그리고 이어서 '통(通)'의 뜻이 문제될 것이다.
원래 유학에서 사용된 용례로 말한다면, 신은 '음양(陰陽)을 예측할 수 없음[陰陽不測之謂神]을 가리킨다. 기인 음양의 조화(造化)가 무척 복잡(複雜) 다양(多樣)하기 때문에 그것을 합리적(合理的)으로 파악(把握)하기 어려움을 가리켜 신이라 하였던 것이다. 그러면서 이것이 '귀신(鬼神)' 개념과 연결되면, '귀(鬼)'가 단순히 음기(陰氣)를 뜻하는 데 반하여 '신(神)'은 양기(陽氣)를 뜻하는 것으로 해석되었다. 적어도 성리학(性理學)이 발달하면서부터는 그렇게 해석되어 왔다.
이러한 관례(慣例) 때문인지 혜강에 있어서도 신(神)은 곧 기(氣)로 해석되고 있다. 그는 '신즉기(神卽氣)'또는 '신(神)이란 것은 기(氣)의 신(伸)'이라 한다. 그러므로 《신기통》에서와 같이, 기(氣) 위에 덧붙인 신(神)은 별로 특별한 뜻을 갖는 것으로 볼 수 없다. 다만 같은 기의 중복(重複)이란 해석(解釋)도 자연스런 해석으로 보기 어려움을 감안한다면, 이 경우의 신의 뜻은 기의 신비성(神祕性)을 강조하기 위해서 사용된 일종의 '신묘함'을 뜻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확실히 단순히 기라고 할 때보다는 신기(神氣)라고 할 때에 그 신묘한 느낌은 더 높아지고, 그럼으로써 그것을 이해 파악하게 하는 매력(魅力) 또한 한결 더하여지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문제되는 '통(通)'의 의미는 더 말할 나위 없이 '막힘이 없는 것' 또는 '막힘이 없이 트인 것'이다. 이때의 막힘이 없다는 것은 다만 물리적(物理的)인 측면(側面)만 가리키는 것이 아님은 물론이다. 정신적(精神的)인 側面에도 적용된다. 그리하여 《역경(易經)》에서 말하는 '고요히 부동(不動)하나 느끼어 깊이 통한다[寂然不動感而遂通]' 같은 용례가 유학에서 정신적 측면으로 쓰이는 가장 대표적인 예가 된다. 즉 정신적으로는 이해의 장벽이 해소됨으로써 해득이 가능케 됨이 통(通)의 뜻인 것이다.
혜강 역시 통의 의미를 대체로 이와 같이 쓰는 것 같다. 다만 이러한 통의 의미를 감각(感覺) 내지 지각(知覺)에 국한시켜서 말할 때가 많은 것이 그의 통에 대한 용례의 특색(特色)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경우 혜강은 인체(人體) 및 인체가 지닌 감각기관(感覺器官)을 '신기(神氣)가 통하는 기계(器械)' 로 간주한다. 이목구비(耳目口鼻) 등이 모두 음(音)ㆍ색(色)ㆍ미(味)ㆍ향(香)로서의 신기와 통하게 되는 통로(通路)와 같은 것으로 생각한다. 이 점은 《신기통(神氣通)》 절목(節目)의 대요(大要)가 체통(體通)ㆍ목통(目通)ㆍ이통(耳通)ㆍ비통(鼻通)ㆍ구통(口通)ㆍ생통(生通)ㆍ수통(手通)ㆍ족통(足通)ㆍ촉통(觸通)ㆍ주통(周通)ㆍ변통(變通)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여기서 우리는 《신기통》이 단순히 기(氣)의 체(體)만 밝힌 것이 아니라 한걸음 나아가 기(氣) 및 그 작용(作用)의 세계에 대한 파악까지 시도하는 저서임을 알 수 있다.

*추측록(推測錄)의 정체(正體)
위의 통(通)과 비슷한 용어가 바로 혜강의 추측(推測)이다. 혜강이 사용하는 추측은 확실히 기 및 기의 작용으로 이루어지는 외계(外界)에 대한 이해 내지 파악을 의미한다는 점에서는 통과 같은 용어이다. 그러나 통이 인식(認識)의 의미(意味)를 지나치리만큼 단순화한 용어인 데 비하여, 추측은 보다 더 구체적이고 폭넓은 의미영역(意味領域)을 지닌 것이다.
혜강에 의하면 추측은 어디까지나 마음[心]의 능력으로 일어나는 일종의 인식작용(認識作用)이다. 그는 이렇게 설명한다.
"마음이란 사물(事物)을 추측하는 거울[鏡]이다. 마음의 본체(本體)를 말한다면 순담(純澹)하고 허명(虛明)하여 한 가지 사물도 그 속에 없지만, 견문 열력(見聞閱歷)이 오래 쌓이어 습염(習染)이 이룩되면 추측이 생긴다."
여기서 말하는 견문(見聞)ㆍ열력(閱歷)ㆍ습염(習染)이 바로 그의 경우에도 경험(經驗)이라 불려지는 것이다. 따라서 이로 보면 추측은 경험을 토대로 이루어지는 인식 작용임에 틀림 없다. 또한 그의 추측설(推測說)이 매우 경험론적(經驗論的)이라 평가(評價)되는 이유도 충분히 납득할 수 있다.
다만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추측은 단순한 통(通) 혹은 기계적(機械的)인 통(通)의 경우와 달리 기세계(氣世界)의 인과관계(因果關係)를 전제(前提)로 말하여진다는 것이다. 혜강의 말대로 한다면,
"추(推)에는 반드시 인(因)이 있고, 측(測)에는 반드시 이(以)가 있다.
인과 이가 없으면 이 추(推)와 측(測)은 없게 된다."
는 것이다. 결국 추측은 일정한 견문 습염(見聞習染) 즉 경험을 토대로 하고 그 인과 관계를 캐는 데서 있게 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렇다고 추측이 단순히 인과를 캔 나머지 경험의 원인(原因)을 규명하는 데서 그치는 것은 아니다. 다음의 글을 보면, 오히려 인과관계를 따라 원인을 캘 뿐 아니라, 그로부터 유추(類推)하여 아직 경험하지 않은 범위(範圍)의 분야(分野)까지 예측하려는 것이 바로 혜강이 말하는 추측임을 알 수 있다.
"사람의 마음은 스스로 추측의 능력을 지녀서, 그 이연(已然)과 미연(未然)을 측량(測量)할 줄 아니, 이것이 곧 추측의 이(理)이다."
"그러므로 가(家)를 미루어[推] 국(國)을 헤아리고[測] 국가를 미루어 천하(天下)를 헤아리고, 이제를 미루어 옛날을 헤아리는 것이니, 이것을 대동(大同)이라 일컫는다."
이에 이르면 추측의 의의는 오히려 경험하지 않은 '미연(未然)'을 측량하고, 그럼으로써 유학의 상이(相異)를 극복한 대동사회(大同社會)를 실현(實現)하려는 데 있음에 틀림 없다.
이렇게 추측의 의도하는 바가 원래 인과성(因果性)뿐 아니라, 미연의 측량까지 의도한다는 사실을 알 때, 비로소 우리는 《추측록》의 요목(要目)이 왜 추측제강(推測提綱)에 이어, 추기측리(推氣測理)ㆍ추정측성(推情測性)ㆍ추동측정(推動測靜)ㆍ추기측인(推己測人)ㆍ추물측사(推物測事)로 구성되었는가도 깨닫게 된다. 뿐만 아니라 미연(未然)의 측량과 대동사회의 실현을 의도하는 이 성격으로 해서, 《추측록》은 한낱 좁은 의미의 인식설(認識說)을 논하는 데서 그치는 서적(書籍)이 아니라는 것도 이제는 명백하여졌다. 인식론적인 이해는 어디까지나 방법론(方法論)의 측면에서 본서(本書)에 접근하는 데서 있을 수 있는 이해에 불과할 뿐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혜강이 《기측체의》를 통하여, 인식론적 성향이 짙은 통(通)과 추측(推測) 등의 용어를 그의 철학의 중심개념(中心槪念)으로 사용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혜강의 철학은 하나의 운화철학(運化哲學)이었다. 그것은 '대기(大氣)의 운화'와 '통민(統民)의 운화'를 전제한 다음, 통민의 운화가 대기의 운화에 조화(調和)될 것을 목표로 삼는다. 즉 인류(人類) 사회의 역사적 운행[通民運化]이 우주 자연의 운동 변화[大氣運化]에 조화될 것을 궁극의 목표로 삼았던 것이다. 여기서 인간(人間)은 대기운화의 원리(原理) 또는 법칙(法則)을 깨닫지 않으면 안 된다. 기(氣) 변화의 이법(理法)을 깨달아야 하는 필요성에 직면하는 것이다. 통(通)과 추측(推測)은 바로 이러한 필요성에서 말하게 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사실은 특히 혜강의 다음 글에서 분명해진다.
"나의 신기(神氣)에는 추측의 이(理)가 있고, 사물의 기질(氣質)에는 유행(流行)의 이가 있다. 이것을 통하게 되는 소이(所以)는 이목(耳目)의 힘이고, 추측하게끔 하는 것은 신기의 용(用)이다."
대기의 운화에는 원래 이(理)가 있고, 그 이를 통하게 되는 것은 일차적으로는 나의 이목구비(耳目口鼻) 등 감각기관(感覺器管)이지만, 근본적으로는 나의 추측의 능력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경우에 한 가지 부언한다면, 혜강은 이러한 대기운화의 이법을 설명하면서 아울러 수(數)와 상(象)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다음 글이 그 예증이다.
"기(氣)에는 반드시 이(理)가 있고, 이에는 반드시 상(象)이 있고, 상에는 반드시 수(數)가 있다. 수에 의하여 상을 통하고, 상에 의하여 이를 통하고, 이에 의하여 기를 통하게 되니, 이것들은 교발 호장(交發互將)의 이로움이 있는 것이다."
대기운하의 이법을 이해하는 데는 수화 상에 대한 이해가 아울러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수에 대한 이해가 긴요(緊要)하다고 한다. 그리하여 혜강은 '기수(氣數)의 학(學)이 물리(物理)를 궁구하여 통하게 되는 요묘(要妙)'라고 한다. 이렇게 신기의 이법과 기수를 깨달아 인간의 생활 내지 인류 역사의 운행을 그것에 일치 조화(一致調和)시키려는 의도에서 통(通)과 추측(推測)이 《기측체의》의 중심개념을 이루게 된다.


 


 

 
책수에 따라 주문후 배송까지 1주일~보름 정도 소요됩니다.
비단배접지의 문양과 색상은 사정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원본의 상태에 따라 영인본의 인쇄가 고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원본이 일부 缺失된 고서는 원본에 준하여 그대로 발행됩니다.
잘못된 책은 교환해드립니다.
 
 
 
 
 
상호명 : 학선재(學善齋) 사업자등록번호 : 206-92-90181 [사업자정보확인]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2010서울노원0214호
[이용약관] [개인정보 취급방침] 개인정보담당자 : 박수준 대표 : 박수준
사업장소재지 :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로132길 9(논현동) 마루빌딩 1층 박선희한복(內)
工房●서울특별시 노원구 한글비석로14길 8, 210-1506
Copyright ⓒ 도서출판 학선재 All Rights Reserved. 02)453-1040(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