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風’은 여러 나라에서 민요처럼 불려지던 것으로‚ 民들의 소박한 감정표현이 대다수이다. ‘雅’는 燕饗이나 朝會 때 불려지던 것이고‚ ‘頌’은 宗廟祭禮 때 불려지던 것이다. ‘興’은 직접표현은 드러내지 않은 채 사물에 의탁하여 비유하는 것이고(은유에 가까움)‚ ‘比’는 사물에 직접 비유하는 것이다. ‘賦’는 감정이나 표현을 직접 말하는 것이다. <豳風七月風化圖>는 <豳風>편의 <七月>을 쉽게 이해하기 위해 그린 것이다. <七月>은 ≪詩經≫에 수록된 詩 중 시기가 가장 이른 것으로 추측되는 詩인데‚ 계절과 달에 따라 농사를 짓거나 民들이 생활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 그림은 詩의 내용을 달 별로 표를 통해 그대로 옮겨놓은 것이다. 다음에 나오는 <七月流火圖>‚ <公劉相陰陽圖>‚ <楚邱定之方中圖>‚ <大東總星圖>는 天文에 관한 그림들이다. 詩句에서 流星이나 28宿‚ 卜地‚ 織女星 등을 노래한 것을 부연설명하는 그림이다. <靈臺圖>부터는 詩에 나오는 사물이나 건물의 모양을 그린 것이다. 靈臺‚ 辟廱‚ 皐門應門‚ 泮弓의 그림이 한 묶음으로 되어 있다. <禮記諸圖>는 祭祀나 朝會에서 쓰는 도구를 설명한 것으로‚ 籩‚ 罍‚ 圭‚ 璧 등을 그려놓았다. 다음으로 琴‚ 籥‚ 磬 등을 그린 <樂器圖>‚ 服食과 그에 따른 裝飾을 그린 <服食器用諸圖>‚ 戚‚ 楊‚ 旐‚ 旄 등 병기나 깃발 등을 그린 <兵器服諸圖>‚ 전차의 형태를 그린 <車制諸圖> 등이 있다. <詩傳圖> 다음에는 朱熹가 ≪詩集傳≫을 지을 때 쓴 <詩傳序>가 있다. 朱熹는 이 글에서 詩를 짓는 이유와 詩를 效用‚ 詩를 배우는 방법 등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事物에 감동하면 말로써 이루 다 표현할 수 없어서 자연스러운 가락으로 詩를 짓게 되며‚ 詩를 배움으로써 善이 권면되고 惡이 징계되는데‚ 이렇게 되려면 <周南>과 <召南>에 근본하여 國風으로 그 變을 다하고‚ 雅에서 바르게 하여 그 규모를 넓히며‚ 頌에서 和하여 그 귀결에 요약해야 한다”고 하였다.본문의 형식은 詩의 大文을 맨 첫줄(極行)에 쓰고 朱熹의 주는 한 行 내려서 본문과 같은 크기의 글자로 썼으며‚ 인용된 여러 學者들의 주는 朱熹의 주 아래 두 줄로 나누어서 기록하였다. 이 형식으로 보아서도 ≪大全≫의 기본 체제는 朱熹의 학설을 主로 하고‚ 여러 諸家의 학설을 덧붙인 것임을 알 수 있다.본서는 朝鮮에서도 공식 교과서로 인정받아 워낙 널리 사용되었기 때문에 현존하는 것이 많고 종류 또한 다양하다.(소종)*해제출처 : 규장각한국학연구원